‘창’이 ‘방패’를 뚫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경기내내 멕시코에 끌려 다녔지만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대 1로 역전승 했다.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나이절 더용(AC밀란)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로 교체하면서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은 서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0대 0으로 마쳤다.
멕시코는 후반 3분 도수 산토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도스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을 골로 연결시켰다.
수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를 투입해 활력을 되찾으려 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후반 12분에는 로번의 코너킥에 이은 스테판 더프레이(로테르담)의 헤딩슛이 오초아의 손에 걸렸고, 후반 29분에는 로번이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다시 오초아의 다리에 걸렸다. 후반 40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의 슈팅도 오초아의 손에 걸렸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번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
네덜란드, 막판 역전극 8강 진출…멕시코에 2대1 승
입력 2014-06-30 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