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헤켄, 가장 먼저 10승…이승엽 연타석 홈런 삼성, 한화 제압

입력 2014-06-29 20:38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헤켄(35)이 올해 10승을 올린 첫 번째 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사4구 없이 3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넥센의 7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밴헤켄은 롯데 자이언츠 쉐인 유먼(9승 3패), KIA 타이거즈 양현종(9승4패)을 제치고 올 시즌 9개 구단 투수 중 처음으로 10승(4패)째를 올렸다. 특히 지난달 27일 목동 SK전부터 7연승째다. 또 역대 42번째로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달성했다.

벤헤켄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03으로 낮추면서 1위 NC 다이노스의 찰리 쉬렉(2.94)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밴헤켄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넥센은 4회부터 7회까지 매회 득점하며 승리를 굳혔다.

두산은 밴헤켄에게 3안타를 뽑는데 그치는 등 4안타에 허덕이며 무득점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2연승한 3위 넥센은 이날 롯데에 0대 9로 완패하고 시즌 첫 4연패에 빠진 2위 NC와의 격차를 반게임으로 좁혔다.

4위 롯데는 장원준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홈런 두 방을 포함한 10안타를 엮어 5연승을 거뒀다.

포항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등 홈런 3개를 포함한 13안타를 몰아쳐 한화 이글스에 9대 2로 이겼다.

이승엽은 2회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조영우를 상대로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중월 선제 홈런을 터트렸고 4대 0으로 앞선 3회에도 2점짜리 홈런포를 우측 펜스로 날렸다. 올 시즌 17, 18호 홈런이었다.

한화는 6회 김경언과 펠릭스 피에의 솔로 홈런으로 영패를 면했다.

전재우 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