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행렬 끝이 없네…이번엔 소프트웨어 결함

입력 2014-06-28 18:10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일부 차종에서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견돼 또 다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27일 GM이 픽업트럭인 2014~2015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타호’ 등 46만 6940여대를 리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GM측은 차량에 장착된 변속장치의 일부인 ‘트랜스퍼 케이스’내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일으켜 운전자의 조작 없이 기어가 자동으로 중립상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GM은 다만 이런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순찰차 2013~2014년형 ‘쉐보레 카프리스’와 2014년형 ‘쉐보레SS’는 와이퍼 문제로 4800대가 리콜됐다. 이 차량들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모델들이다.

올해 들어 GM은 40여회에 거쳐 2000만대 가까이 리콜했다. 일각에서는 GM의 리콜 규모가 역대 최대인 3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GM은 늑장 리콜 의혹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며 의회 및 사법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왔다.

GM 리콜사태를 조사하는 미국 연방의회는 점화장치 부품을 제작한 업체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그동안 부품업체 문제가 직접 거론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청문회 결과가 주목된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