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오승환(32)이 시즌 두 번째 홈런을 내준 장면을 떠올리며 아쉬워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8일 "오승환이 회한의 한 마디를 던졌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홈경기에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등판해 쉽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고, 헥터 루나에게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5월 14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 이후 44일 만에 내준 일본 프로야구 두 번째 피홈런이다.
이날 한신은 12회 연장 끝에 2-2로 비겼다.
오승환은 "타자에게 가장 치기 쉬운 공을 던졌다"고 후회하며 "꼭 이겼어야 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리그 기간(5월 20일∼6월 26일) 중 세 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 코치와 함께 투구 자세를 일부 수정하는 등 재도약을 준비했다.
하지만 같은 센트럴리그 팀과의 정규시즌이 재개된 첫날 홈런을 내줬다.
한신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하다.
와다 유타카 감독은 "공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몰아세우고도 장타를 내준 점은 아쉽다"고 볼 배합을 지적했다.
니카니시 투수코치는 "오승환에 대한 신뢰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오승환을 감쌌다.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2.57로 나빠졌지만 15세이브(1승 2패)로 여전히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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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홈런 허용한 오승환 "이겼어야 했는데…"
입력 2014-06-28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