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입담’에 이어 ‘분노의 해설’
배성재·차범근 콤비 입담이 화제가 된 데 이어 MBC 송종국·안정환 해설위원의 질책 섞인 해설이 온라인에 화제가 되고 있다.
송?차 두 해설위원은 김성주 캐스터와 입을 맞추어 MBC 해설을 맡았다.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아레나 데 상파울루서 벌어진 H조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벨기에 선수 1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우세속에서도 졸전 끝에 0대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송 해설위원은 날아오는 공을 피하는 선수를 보고는 “몸을 돌리지 말라. 공 맞아도 안죽는다”라는 따끔한 멘트를 날렸다. 후반 33분 통한이 한골을 먹자 “우린 골이 필요한데 왜 뒤에서 수비만 하고 있나?”라고 소리치미며 “수비가 막아야 하는데 구경만 하니까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해설위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경기초반 선수들이 패스가 늦어지자 “슈팅을 아끼지 말고 최대한 많이 때려라”라고 지적하고 “사람보다 공이 빠르다, 축구는 발보다 공으로 하는 거다”라며 주문했다.
그러나, 두 해설위원이 선수들에게 분노·질책만 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나자 감정이 복받힌 듯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에게 “실력을 키워야 한다. 실력 다음에 정신이 있는 것이다”라며 충고한 뒤 “잘 싸웠다. 오늘의 이 눈물을 기억하고 앞으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경기를 하라”며 따뜻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분노의 해설’… 이번엔 송종국·안정환
입력 2014-06-27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