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일반소초(GOP) 총기난사로 희생된 장병의 유가족들이 27일 지체없이 장례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희생장병 유가족 대표 권선언씨는 경기도 성남 국국수도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극단적인 결정을 하게 된 것은 희생자인 우리 아들들이 불명예스럽게 영원히 땅에 묻힐까 염려한 유가족들의 자구적인 선택이었다”며 “그렇더라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라를 위해 수고했고, 수고하고 있는 대한민국 장병들의 명예를 생각하며 지체함없이 장례식을 진행하려 한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서 나라에 아들 딸 맡긴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군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가족들은 26일 입관식에 이어 이날 발인식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김관진 국방장관의 ‘집단 따돌림’ 발언이 나오자 이에 항의해 장례 절차를 무기한 연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김 장관이 백승주 국방차관이 대독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해를 야기해 유가족이 마음을 상하게 해 송구스럽다”며 공식 사과하자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입관식을 시작으로 장례절차를 진행, 내일 오전 8시 발인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희생장병 유가족 "지체없이 장례 절차 진행"
입력 2014-06-27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