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이 27일 육군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과 ‘집단 따돌림’이 연관있는 듯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장관은 백승주 국방차관이 대독한 ‘대국민 성명문’에서 “본의 아니게 ‘집단 따돌림’이 사고의 동기가 된 것처럼 오해를 야기하여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집단 따돌림이라는 현상이 군에 존재한다. 그러나 과연 (이번 사건의) 원인이 그것뿐이냐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 장관은 “희생자들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함으로써 이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애도와 조의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기 치료와 피해자 가족들의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희생장병 유가족들은 김 장관의 발언에 반발해 장례절차를 무기한 연장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에서도 김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영전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 장관은 이렇듯 곤혹스러운 상황과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대국민 성명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김관진 "유가족에 송구스러워"…집단따돌림 발언 사과
입력 2014-06-27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