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유료채널 매출 지상파의 1.5배…5년 연속 지상파 제쳐

입력 2014-06-26 16:38
유료방송 채널을 운용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지난해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리며 지상파와의 차이를 크게 벌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1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작년 PP 매출은 6조756억원으로 전년(5조5121억원) 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에 지상파는 1.9% 줄어든 3조89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만 보면 PP가 지상파의 1.5배다.

PP는 매출에서 2009년 이후 5년 연속 지상파를 앞지르며 격차를 계속 벌려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에서도 PP는 전년 대비 81.8%나 늘어난 5736억원을 기록한 반면, 지상파는 1241억원으로 되레 38.8% 줄었다.

지상파 3사별 매출은 프로그램 판매로 재미를 본 MBC(8051억원)만 2.7% 늘면서 선전했고, KBS(1조4855억원)와 SBS(6901억원)는 각각 1.2%, 6.5% 줄었다. 순이익에서는 재작년 62억원 적자로 부진했던 KBS(43억원)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 눈에 띈다. EBS도 순이익 3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에 MBC(386억원)와 SBS(267억원)는 각각 51.8%, 7.6% 감소했다.

종합편성채널 4사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35.2% 증가했지만 실제 수익성에서는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JTBC -1451억원, 채널A -293억원, MBN -202억원, TV조선 -169억원 등이다.

방송사업 전체 매출은 12조9063억원(5.2%↑), 순이익은 1조1293억원(6.9%↑)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방송 매출의 주요 수익원을 보면 광고 매출이 3조4763억원(전체 26.9%)이었고 수신료 매출이 2조1591억원(16.7%), 기타 방송매출이 7조2709억원(56.4%)이었다. 방송 광고매출의 경우 온라인·모바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