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출토유물 ‘울산박물관’으로 속속 귀속

입력 2014-06-26 17:28
울산시는 2011년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 지정 이후 지난 3년간 각 조사기관이 발굴한 울산지역 출토 유물 3만9263점이 울산박물관(위임 기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 완료된 유적(75곳)은 울산문화재연구원과 울산발전연구원, 한겨레문화재연구원 등 울산 소재의 조사기관뿐만 아니라 부경문물연구원(부산)과 동서문물연구원(경남 창원), 우리문화재연구원(경남 창원)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경북 경주) 등 타 지역 조사기관이 발굴 조사한 유적들도 다수 포함됐다.

시대별로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다양한 유물이 포함됐다.

특히 울산발전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주 신화리 유적’(조사 2009~2011년, 삼남면 신화리 소재)은 울산지역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유적이다. 몸돌과 긁개, 슴베찌르개와 부리날석기 등 제작기법의 수준이 높은 구석기가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돼 옛 울산지역 구석기 사람들의 도구 제작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울산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조사한 ‘울산 달천 유적’(조사 2006~2008년, 북구 천곡동 소재)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 조사된 대규모 채광(採鑛) 유적이다.

삼한시대부터 철광석을 채광해 철(鐵)을 만들었음을 보여주는 학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달천에서 채굴된 철은 비소(As) 성분을 포함해 달천의 철이 어디로 유통됐는지도 추정할 수 있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박물관이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지 3년 만에 총 4만여 점에 가까운 유물이 울산박물관으로 귀속됐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 귀속조치 예정인 울산지역 출토유물도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신속히 귀속 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