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병이 산에 숨어있다는데 진돗개 한 마리가 뭐야?”
댓글이 주는 즐거움.
26일 경기도의 한 신도시 아파트단지연합회 누리집에 올라와 있는 어느 여대생의 댓글이다.
“석달 뒤면 전역, 임 병장 왜 그랬나?... ‘특정대상’ 조준사격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22일자 오후 9시 13분 MBC 모바일 특보에 단 댓글을 갈무리한 것이다.
이 여대생은 아마도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임모 병장이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탈영 했을 당시 군이 임 병장을 잡기 위해 발령한 ‘진돗개 하나’에 불만(?)이 상당했던 모양이다.
alst****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이 여대생은 “백화점 쇼핑하고 돌아오는 길에 소식을 들은 여대생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이 위험한 상황에 진돗개 1마리라니요?” 탈영병이 산에 숨었을텐테 진돗개 1마리로 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답답합니다. 적어도 100마리 정도는 풀어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썼다.
마지막에는 “그 많은 예산 다 어디썼는지 궁금합니다”라며 진돗개를 한 마리 밖(?)에 사지않은 군에 대한 원망도 곁들였다.
이 댓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돗개가 잘못했네” “너무 웃겨 몸이 굳었어요” “지능형 안티인 듯” “여대생을 빙자한…” 등 다양한 ‘댓글’을 올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탈영병과 대치 중인데 진돗개 한 마리라니?”… 어떤 댓글
입력 2014-06-26 14:17 수정 2014-06-26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