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밤샘 응원…혹사당하는 눈 “휴식이 필요하다”

입력 2014-06-25 11:04
뜬눈으로 브라질 월드컵을 시청하고 밤새 응원하다 보면 눈이 침침하고, 빡빡해지기 쉽다. 눈 건강을 위해 휴식이 필요하지만, 새벽 TV시청을 한 후 회사에 나가 하루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눈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기에 평상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눈은 혹사당하게 된다. 이처럼 현대인은 잠시의 휴식조차 눈에 허락하지 않는다.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기관 중 하나인 눈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5개의 얼굴 기관 즉, 눈, 귀, 코, 입, 혀 중에서도 가장 위쪽에 있고, 사람의 얼굴 중 가장 먼저 보는 부위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기관이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과 남혜정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빨간불이 켜진 눈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월드컵 경기를 보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경기가 없는 날은 평상시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도록 노력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한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커피 등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조금 더 수분 보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주변에 물을 가져다 놓고 수시로 마시도록 노력한다.

이와 함께 근거리 작업을 최소화한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 컴퓨터 또는 TV 시청하는 시간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 좋다. 만약 경기를 시청하려고 스마트폰을 3시간 정도 봐야 한다면 게임이나 문자 등에는 시간을 덜 사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남혜정 교수는 “눈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눈이 아프거나,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으면 바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적절한 체조와 마사지도 눈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이 피로할 때는 눈 주변 부위를 손가락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원을 그리면 눌러주면 피로가 쉽게 풀린다. 특히 목 뒤의 표시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과 눈 주위는 부드럽게 문지르듯이 마사지해주고 목 뒤는 강한 힘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남혜정 교수는 “피곤해지기 쉬운 현대인의 눈에 가장 좋은 것은 그 어떤 보약보다 눈을 잠깐이라도 쉬게 하는 것”이라며 “월드컵 경기 관전하느라 눈이 피로하다는 얘길 많이 하는데, 응원도 중요하지만 영상기기의 발달로 눈의 피로가 만성화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눈을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밤은 물론 낮 동안에도 눈을 감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