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일본…세계무대서 맥없이 무너져

입력 2014-06-25 10:25
일본 오카자키 신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이 콜롬비아에 1-4로 완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은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우승해 ‘아시아 챔피언’이라 자부하며 2014 브라질월드컵에 도전했다.

3차례의 평가전에서 일본은 키프로스에 1-0, 코스타리카에 3-1, 잠비아에 4-3으로 모두 승리했다.

조 편성에도 운이 따랐다. 콜롬비아를 제외하면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와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일본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린 C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콜롬비아의 공격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종합성적 1무 2패(승점1)로 C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월드컵 직전 하늘을 찌를 것 같던 기세와 달리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귀국행 짐을 쌌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2차전이 끝나고서 선수들의 발이 느려졌다며 “선수들의 발에 브레이크가 달린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단조롭고 느린 공격과 허술한 수비로 4실점 한 끝에 무너졌다.

경기 전 일본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쳤지만 C조 최강 콜롬비아를 정신력만으로 상대하기엔 객관적인 전력 차가 너무 컸다.

일본 완패에 대한 네티즌은 “한국=일본 수준 비슷하던데 공격수는 선수 개인기가 없고 수비수 키퍼는 느려서 모든 걸 다 먹히고 아시아는 10백축구가 답인 거 같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콜롬비아는 2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는데도 결과는. ㅋ 우리 얘기가 될 수도 있다”, “기적? 기적도 실력이다! 그 기적 우리도 필요한데,우리도 실력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도 끝!”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