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탈락한 이탈리아·코트디부아르 감독 잇따라 사퇴

입력 2014-06-25 10:12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사브리 라무시(왼쪽 사진) 코트디부아르 감독과 체사레 프란델리(오른쪽)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잇달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AFPBBNews=News1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과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라무시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그리스에 1대 2로 패한 직후 사퇴를 발표했다.

라무시 감독은 “나의 감독 계약 기간은 이번 월드컵까지며 연장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알 것”이라며 “대표팀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해 성적 부진이 사퇴 이유임을 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2대 1로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 그리스에 잇달아 지며 사상 첫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잉글랜드를 완파하며 기세등등했던 이탈리아도 우루과이에 0대 1로 패하며 탈락의 충격에 빠졌다.

이 여파로 프란델리 대표팀 감독과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이 동반 퇴진을 선언했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조 3위로 추락했다.

아베테 회장은 “대회 전부터 지난 대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결심했다”며 “우리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조기에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