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살린 페널티킥…추가시간 승부 뒤집고 첫 16강행

입력 2014-06-25 08:32
안드레아스 사마리스(그리스)가 2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AFPBBNews=News1

그리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3차전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얻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코트디부아르를 2대 1로 이겼다.

그리스는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거둬 3전 전승(승점 9점)을 기록한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 예선 2차전까지 최하위였던 그리스는 마지막 3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골은 그리스가 이번 월드컵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그리스는 전반 12분과 전반 24분 미드필더 파나요티스 코네(볼로냐)와 골키퍼 오레티스 카르네지스(그라나다)가 부상으로 나가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교체가 오히려 약이 됐다

전반 42분 그리스가 터뜨린 선제골의 주인공은 코네와 교체된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올림피아코스)였다.

사마리스는 코트디부아르 이스마엘 티오테(뉴캐슬)의 패스를 중간에서 낚아채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스는 후반 수비를 강화하며 1점을 지키기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29분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보니는 제르비뉴(AS로마)가 왼쪽 측면에서 정확하게 찔러준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이어받아 골로 연결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세계적인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며 16강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보니의 슛을 성공한 뒤 후반 33분 교체됐다.

1대 1 상황에서 반전은 추간 시간에 일어났다.

페널티킥을 얻은 그리스의 사마리스는 오른쪽으로 움직인 골키퍼 부바카르 바리를 속이고 골대 왼쪽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