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대의원들에 이어 이번엔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회사와 임금협상 중인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이 도박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국내 대표적 기업들인 ‘현대家’ 노조간부들의 도덕성이 잇따라 도마에 오른 셈이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24일 정 위원장을 현장에서 적발해 불구속 입건하고 노조원 4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같은 회사 노조원 4명과 함께 지난 23일 오후 9시 30분부터 2시간 50분가량 울산 동구 전하동의 한 음식점에서 판돈 41만원 상당의 ‘훌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위원장은 조사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노조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제게 맡겨주신 중요한 임무와 본분을 망각한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가까이 지내는 현장 동료와 밥 먹으며 도박했고, 밥값을 제외하면 31만원의 판돈인데 짧은 견해로 그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을 저지른 결과가 됐다”고 사과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앞에서 ‘협상’ 뒤에선 ‘도박’… 두 얼굴의 현대重 노조위원장
입력 2014-06-24 16:13 수정 2014-06-26 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