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 없앨 수 있다는데

입력 2014-06-23 17:10
국민일보DB

가을만 되면 가로수로 심어진 은행나무의 열매 악취 때문에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가을철 암그루 은행나무 열매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따른 민원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순천 시내권에 심어진 가로수 2만여 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5400여 그루로 이 중 10%가량인 600여 그루가 악취를 발생하는 암그루 은행나무다.

그동안 상가밀집 지역에 심어진 암그루 은행나무 때문에 악취 및 열매 제거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순천시는 은행나무 열매에 의한 악취 해결을 위해 지난 4∼5월 암그루 은행나무 5그루를 선정해 초여름 조기 낙과 촉진 약제를 시범 살포하고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초여름에 은행 열매의 조기 낙과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순천시는 지속적으로 낙과제 처리 효과를 분석해 악취 민원 해결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15년부터 대대적인 은행열매 낙과사업을 추진해 시민에게 쾌적한 도시미관 및 가로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은행나무 악취 민원 해결을 시작으로 쾌적하고 심리적 안정을 주는 아름다운 도심 공간을 연출하고 도심 가로수의 다양한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