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폐지해? 말아?…경기교육청 재지정 현장 평가

입력 2014-06-23 16:07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진보교육감 당선자들이 일반고 살리기 정책의 일환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재 상당수 자사고가 존립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이 23일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현장평가를 진행했다.

도교육청은 오후 재지정 대상인 안산동산고에 평가단(평가위원 6명, 평가지원 2명)을 보내 ‘자사고 운영성과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현장평가는 학교 측이 제출한 자체평가보고서를 토대로 문제점을 확인하고 대책을 협의하게 된다.

재지정 여부는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지정·운영위 심의를 거쳐 교육부에 보고하는 절차로 마무리된다.

지정·운영위에서 지정 취소 결정이 나더라도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동의를 받지 못할 경우 재검토 절차가 이어진다.

재지정 평가는 당초 7월 중순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의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취임 이후인 7월 하순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부와 협의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2015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공고(원서접수 3개월 전)에 차질이 없게 8월 중순 이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내 자사고는 2곳이다. 2009년(운영기간 2010.3∼2015.2) 지정된 안산동산고는 올해, 2010년(운영기간 2011.3∼2016.2) 지정된 용인외대부고(옛 용인외고)는 내년 각각 재지정 평가 대상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