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 28일 그대로 진행… 대구 기독교계 행동 나서기로

입력 2014-06-23 14:30
오는 28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예정대로 ‘제6회 대구퀴어문화축제(동성애 축제)’가 열림에 따라 이를 반대해 오던 대구 기독교계와의 마찰이 불가피해졌다.

23일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이하 대기총대책위)에 따르면 대기총대책위 등이 대구퀴어문화축제 저지를 위해 1인 시위, 반대 서명 등을 벌였지만 대구시와 축제 주최 측은 행사를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대기총대책위는 행사 당일 지역 교인들과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2·28기념중앙공원 인근에서 기도회 등 집회를 가지기로 했다. 대기총대책위는 당초 대구 중부경찰서에 대구퀴어문화축제 장소와 같은 곳에 집회신청을 했지만 중부경찰서가 안전 등의 이유로 이를 거절해 지난 20일 2·28기념중앙공원 바로 옆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집회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대기총대책위는 집회 허가가 나면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기도회, 예배, 찬양 등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예상 참가 인원은 1000명 정도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동성애대책위원회 송수열(대구 서부교회 장로) 사무총장은 “집회 허가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며 “만약 허가가 안 나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