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서 북한 어선이 또 구조됐다.
지난달 31일 울릉군 관음도 북방 0.8㎞ 해상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어선이 구조된 이후 벌써 3번째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지난 16일 동해 독도 인근 해상에서 고장난 소형 오징어잡이 어선에 탄 북한 주민 1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배에 타고 있던 어민은 20대 남성으로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어민은 귀순에 따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 입소해 정착 교육을 받게될 예정이다.
정부는 북한의 잇따른 표류 사고가 나고 있는 것과 관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주민들이 무리하게 조업하다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어선들을 보면 뗏목 수준의 선체에 경운기 엔진을 붙이는 등 조악한 것들이 있다”며 “수산물을 많이 생산하라는 상부의 지시 때문에 이런 배로 먼바다까지 나가 무리하게 조업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계속 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동해바다 ‘두둥실’…북한 어선 또 구조
입력 2014-06-23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