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병장 체포작전 중 오인 사격…총상자 1명 발생

입력 2014-06-23 10:49 수정 2014-06-23 11:39
동부전선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 체포 작전 중 23일 오인 사격으로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기 사고 당시 7명, 전날 추격 도중 장교 1명을 포함해 9명으로 늘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8시40분쯤 오인 사격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총상 환자 한 명이 추가됐다”며 “환자는 헬기로 아산 강릉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포위망이 좁혀지다보니 장병들이 긴장한 상태에서 오인 사격이 발생했다”며 “(사격 발생 당시 수색대가) 임 병장과 접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부상자의 상황에 대해 “정확한 부상 정도는 의사의 소견을 들어야하는데 현재 총상자가 병원에 도착한 지 얼마 안돼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임 병장은 현재 군 수색 병력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작전 제한 시간을 두지 않고 일단 임 병장의 투항을 적극 권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즉각 체포하지 않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부모님을 통해서 단계적으로 심리적 변화를 유도하고 있고, 잘 되면 곧 투항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검거되면 헌병에서 모처로 압송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가지 조사를 받고, 그 후 군사 재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