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정 8강 진출의 꿈을 안고 브라질로 향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 치러진 현재 1무 1패로 H조 4위입니다. 조 1위 벨기에는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한국은 브라질 에스타디오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4대 2로 대패했습니다. 알제리는 1승 1패로 조 2위로 올라섰고, 우리는 승점을 챙기기는커녕 골득실만 마이너스 2를 기록했습니다. 3위 러시아도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골득실에서 우리보다 한 점 앞섭니다.
또 이 순간이 왔습니다.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경우의 수를 따져봅시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알제리와 러시아도 같은 시간에 경기합니다.
일단 우리는 무조건 승리해야 합니다. 무승부 혹은 패배 시 그대로 탈락합니다. 우리가 승리한다는 가정하에 러시아-알제리전 결과를 따져봐야 합니다.
만약 알제리가 승리한다면 우리는 탈락합니다.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우리는 벨기에전에서 3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합니다. 러시아가 승리할 경우 우리가 러시아보다 1골 이상을 더 넣으면 우리가 골득실차에서 앞서 16강에 올라갑니다.
마지막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대한민국의 다득점 대승을 기원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결국은 경우의 수…” 한국 16강, 실낱같은 희망 살려봅시다
입력 2014-06-23 10:40 수정 2014-06-23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