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신매매 척결 노력 최하 등급 12년째 유지, 반면 한국은

입력 2014-06-23 10:02
비행청소년어머니자원봉사단원이 쉼터의 가출소녀들과 친구가 되어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국민일보DB

미국 국무부가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선정하는 인신매매 척결 ‘영웅’(hero)에 한국인이 처음 선정됐다.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의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단체인 서울시 ‘다시 함께 센터’의 고명진(44·여) 센터장이 지난 20일 발표된 올해 보고서에서 다른 국가 출신 9명과 함께 영웅으로 소개됐다.

2001년부터 각국의 인신매매 실태와 정부 정책 등을 평가해온 국무부는 2009년부터는 세계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인신매매 척결에 나선 인사들을 시상한다.

국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고 센터장은 지칠 줄 모르는 활동가로, 10대 가출 소녀들이 매춘과 성매매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1년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부서를 센터 내에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 기준도 충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개선 노력조차 없다고 평가돼 2003년 이후 12년째 최악 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12년 연속 인신매매 척결 노력에서 1등급을 유지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