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태극전사들, 마지막 사흘을 준비하라

입력 2014-06-23 09:05
알제리전이 끝난 후 태극전사들이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제리에 2-4로 완패하며 대량 실점한 홍명보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제 무조건 승리뿐이다.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패배로 홍명보호는 벨기에(승점 6·골득실+2), 알제리(승점 3·골득실+1), 러시아(승점 1·골득실 -1)에 밀려 H조 최하위로 밀렸다.

물러설 곳이 없는 홍명보호는 오는 27일 예정된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러시아-알제리전 결과를 따지는 일만 남았다.

이제 태극전사에게 남은 시간은 사흘뿐이다. 이 시간동안 알제리전을 통해 드러난 부실한 수비 조직력과 허약한 골 결정력을 보완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고개를 떨군 태극전사들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전세기로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했다.

비록 H조 최하위이지만 아직 탈락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하루빨리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남은 사흘 동안의 훈련에서 ‘필승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홍명보호는 24∼25일 이구아수 캠프에서 회복 훈련과 전술 훈련에 마친 뒤 26일 상파울루로 이동, 마지막 결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빨리 선수들이 회복해야 한다. 선수들을 안정시켜서 마지막 경기를 준비해야한다”며 “남은 기간 벨기에전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