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9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메이저대회 승리

입력 2014-06-23 08:13

재미교포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25·나이키골프)가 제69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로 전향 9년 만에 감격적인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이자 LPGA 개인 통산 4승을 수립했다.

미셸 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664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이글, 보기와 더블보기를 각각 하나씩 기록하며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미셸 위는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이븐파 280타)를 두 타 차이로 따돌리고 축배를 들었다.

미셸 위는 우승 상금 72만 달러, 시즌 랭킹 포인트 625점을 획득해 두 부문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해부터 기량을 한껏 끌어올려 달라진 모습을 보여온 미셸 위는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셸 위의 승리로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한국계 선수 우승이라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2011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012년 최나연(27·SK텔레콤), 2013년 박인비(26·KB금융그룹)까지 왕좌에 올랐다.

한편 전날 3라운드까지 2언더파를 치며 미셸 위와 공동선두를 달리던 양희영(25·KB금융그룹)은 최종 라운드 초반 더블보기를 범하며 부진, 최종 4위로 경기를 마쳐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사진=US여자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 경기 중인 미셸 위의 모습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