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팀 왜 이렇게 잘하지?

입력 2014-06-22 11:13
사진=21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소재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 후반 추가시간 천금의 결승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킨 채 엄지 손가락을 물고 있다. 연합뉴스

월드커이 아니라 코파아메리카 대회?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전하는 아메리카 대륙팀들에 대한 브라질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이들 팀은 22일(한국시간)까지 조별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역대 대회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대회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가운데 아메리카 대륙팀은 모두 9개팀. 전체 64경기 가운데 이날까지 벌어진 29경기 중 13경기의 승자는 아메리카 팀이었다.

탄탄한 실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페인·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들과 경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승리 거머쥐었다. 그 중 현재 16강을 확정지은 팀만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이다.

과연 몇개 팀이 16강에 진출할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조별로 보면 B조에서 칠레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하면서 16강에 진출했고, C조에서는 콜롬비아가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다.

D조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16강에 올라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F조에선 아르헨티나가 2승으로 무난히 16강에 합류했다.

A조에서는 개최국 브라질과 멕시코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은 카메룬, 멕시코는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다.

우루과이는 잉글랜드를 잡고 1승1패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와 16강행 다툴 예정이다. 역시 1승1패인 에콰도르는 프랑스와 마지막 경기를 남기고 있다. 1승을 올린 G조의 미국은 포르투갈·독일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E조의 온두라스만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