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이디 소길댁이란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효리는 ‘조화로운 삶’ 코너에 ‘어느날’이란 제목으로 신혼집을 찾아온 남편 친구들에 대해 썼다. 그는 “남편 친구들이 놀러왔다”라며 “동률 오빤 새 앨범 녹음 때문에 내려왔다”고 했다. 사진 속 김동률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뿔테 안경에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쑤셔넣고 있다. 편안해 보이는 모습이다.
이효리는 “상순 오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무척 신이 나 보였다”고 했다. 이어 얼굴이 큰 자신의 남편이 뒤로 빠지고 나머지 사람들이 앞으로 돌출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효리는 “귀여운 세 남자들”이라며 “상순오빤 얼굴이 크다했더니 저렇게 뒤로 가버렸다”고 했다.
이효리의 이날 블로깅 결론은 밥상 차리기였다. 귀여운 세 남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밥상을 차렸다면서 청국장처럼 보이는 찌개와 생선 구이, 묵과 나물, 연근 및 우엉과 채소에 쌈장이 보태진 상차림을 공개했다. 밥은 현미를 섞은 듯 흑빛이었다.
사진=국민일보DB, 이효리 블로그 촬영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