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2014 브라질월드컵을 취재 중인 한국 취재진이 화재에 화들짝 놀랐다. 22일 새벽 1시 무렵(한국시간) 한국 취재진이 묵고 있는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마스터 팰리스 호텔에서 불이 났다. 불은 한국 기자가 묵던 6층 객실에서 났다. 호텔 직원이 에어컨 실외기를 수리하던 중 전기 합선으로 불꽃이 튀면서 연기가 자욱하게 퍼진 것.
호텔에 묵고 있는 한국 기자들은 모두 90여 명인데,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일부는 프레스센터로 이동 중이었고, 일부는 호텔에 남아 있었다. 객실에 있던 기자들은 빨리 대피하라는 직원의 말을 듣고 계단으로 허둥지둥 1층으로 내려갔다. 기자들은 카톡으로 동료들에게 빨리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내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다행히 현지 소방차 2대가 즉각 출동해 객실 창문을 깨고 화재를 진압했다. 현지 방송사도 호텔로 달려와 취재를 했다.
간담이 서늘해진 기자들은 큰 피해 없이 상황이 정리됐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화재 당시 호텔에 있었던 한 기자는 “호텔에서 갑자기 불이 깜짝 놀랐다”며 “연기가 많이 나 큰일이 나는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르투 알레그리(브라질)=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포루투 알레그리 기자단 호텔에서 ‘화재 소동’
입력 2014-06-22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