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임자 복귀거부 결의

입력 2014-06-22 00:40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한 노조 전임자의 학교 복귀조치를 거부했다. 27일 조퇴투쟁을 시작으로 전국교사대회, 시국선언 등으로 총력 투쟁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교조는 21일 오후 경기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정부 총력투쟁 계획안과 투쟁성금 모금안을 만장일치로 심의·의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 결과에 대해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모든 전임자는 복귀하지 않기로 했다”며 “미복귀 인원의 규모와 결정 시기는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27일에는 법외 노조화에 대한 저항의지 표출 차원에서 조퇴투쟁을 진행한다.

조합원 교사들은 오전 수업 후 오후에 서울역 규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전교조의 조퇴투쟁은 2006년 이후 8년 만이다.

28일에는 서울역에서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총궐기대회에 참여한다.

7월 2일에는 교사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추진한다. 7월 12일에는 전국교사대회를 열기로 했다.

투쟁기금은 50억원을 목표로 조합원 1인당 10만원 이상 모금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결의문을 통해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민주화 투쟁으로 사라진 노조해산명령의 유령을 부활시킨 반노동적 폭거이며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시계를 1987년 이전으로 되돌린 반민주적 만행”이라며 “전교조를 부정하고 탄압하려는 세력에 맞서 참교육 전교조를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