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졌다.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2천명(경찰 추산 900명)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을 밝혔다.
이들은 집회 후 종로2가를 거쳐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려 했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취소했다.
대책회의는 집회에 앞서 서울역과 용산역, 강남역 등 서울 시내 10여 곳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주최측은 지금까지 받은 서명을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이날 서울에서만 6만명이, 지금까지 모두 130만명이 서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월드컵이 떠들썩하게 진행되고 유병언을 쫓는 동안 진상규명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며 "진정한 진상조사는 특별법으로만 가능하며 대통령을 포함해 성역없는 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내 주요 사업장을 돌며 철도·의료민영화 반대,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캠페인 '2014년 차별철폐 대행진'을 벌였다.
경희대 알바노조 등 16개 청년단체가 참여하는 '2014 생명평화의 초록 농활 기획단'은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돕고자 이날 오후 밀양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떠났다.
이들은 "초고압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밀양 어르신들을 상대로 정부가 야만적인 행정대집행을 했다"며 "주민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청년 100명이 27일까지 밀양 마을 6곳에 흩어져 농번기 일손 돕기 등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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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도심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집회 열려
입력 2014-06-21 2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