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뉴욕주 상원을 통과한 ‘동해병기 법안’이 이번 회기에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인사회에 따르면 뉴욕주 하원은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까지도 동해병기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캐서린 놀란 하원 교육위원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올릴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한인사회는 보고 있다.
놀란 교육위원장이 “뉴욕주 커리큘럼 변경은 주 교육국과는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커리큘럼 변경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병기 법안은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 법안은 2016년부터 발행되는 뉴욕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동해를 함께 표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상원 통과를 주도한 토니 아벨라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만든 독립민주콘퍼런스 소속이어서 하원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회기 종료와 함께 법안이 자동 폐기되면 9월 시작되는 다음 회기 때 새로 법안을 제출해야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교민사회는 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뉴욕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 난항
입력 2014-06-20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