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온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2014년 브라이날 경기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한 우루과이와 잉글랜드가 16강 출전을 놓고 사활을 건 경기였다.
6만4000여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은 시작 전부터 수아레스와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에 대한 기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린 수아레스는 후반 30분 루니의 동점골로 맞선 잉글랜드를 후반 40분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2-1로 격침시켰다.
이날 우루과이를 수렁에서 건진 수아레스는 경기 직전까지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로 득점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으나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아레스가 재활에 집중하던 이번 대회 1차전에서 우루과이는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했다. 패배를 지켜보며 수아레스는 각오를 다졌고 결국 벼랑에 선 우루과이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국민영웅으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수아레스는 “내 생애 최고의 승부였다”고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우루과이 수아레스…무릎 부상 털고 재기
입력 2014-06-20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