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독교계 자살예방 사업에 힘쏟는다

입력 2014-06-19 17:33
광주 기독교계가 지자체와 함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소년 등의 자살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광주자살예방센터는 “지난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독교교단협의회, 5개 자치구 기초정신건강증진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존중·생명사랑 공동실천을 위한 연합회의’를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기독교계가 중심이 된 ‘생명사랑 연대회의’가 출범한 것이다.

연대회의에서는 광주지역 청소년 등의 자살현황과 자살예방센터의 사업현황 소개, 기독교계 등 종교단체의 역할과 효율적인 자살예방 사업의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기독교계 수장들은 연대회의에서 “오는 9월 자살예방의 날에 생명존중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광주기독교방송과 국민일보 등 언론사에 청소년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자살사건 보도를 신중히 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2012년 광주지역 자살자는 37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5.4명에 달했다. 서울과 부산 등 전국 8대 도시 중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2011년 자살자도 384명으로 10만명당 26.5명에 달했다.

기독교계는 이에 따라 광주시 등과 머리를 맞대고 예비 자살자들과의 상담을 위한 ‘생명의 전화’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자살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광주지역 일선 학교 등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안을 찾아 추진하기로 했다.

박병주 행복심리상담개발원(광주열린교회 목사)는 “해마다 400명 가까운 청소년 등이 소중한 목숨을 스스로 끊는 불행을 막아야 한다”며 “자살예방 사업에 기독교가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