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죄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데 내 어찌 감당하랴. 내가 80년 동안 포교한 것은 헛것이로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 값을 해결 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딸 필히와 54년을 단절하고 살았는데 죽을 임종 시에 찾게 되었다. 필히야, 내가 잘못했다. 내 인생을 잘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에 간다.’
1993년 11월 우리나라 대표 일간지에 게재되었던 조계종의 종정 성철 스님의 운명 전 유언입니다.
불교계의 거목이었던 그 분의 행적 하나하나 회자 될 정도로 중요한 불교계의 머리였고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성철스님이 돌아가시기 전 남기신 유언의 ‘시’(詩)입니다.
전도서의 기자처럼 우리네 인생이 헛되고 헛되고 또 헛된 것을 성철스님도 알았던 것인가 봅니다.
종교를 떠나서 현대불교사에서 가장 존경을 받고 추앙을 받던 불교계의 거목이 돌아가시기 전 남기신 의미심장한 ‘헛것’이라는 표현이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이미 구원이 없고, 그 구원이 없는 이유를 명백히 밝혀주고자 했던 의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죄 값을 해결할 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그분의 시에는 ‘헛것’이라고 ‘정의하는 이유의 값’이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죄 값을 치러주고 구원해줄 예수 그리스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머리로만 마음으로만 알 수 있었던 어떻게 보면 너무나 사소한 그 사소함이었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마치 한 번의 행운을 위해 수많은 행복을 쉬 버려왔던 어리석은 이들이 되어서 말입니다.
평생 청빈하게 살았노라 평생 맑은 삶을 살았노라 회자되고 존경받았던 이의 고백은 실로 자신들에게는 없었던 자신의 죄 값을 치르고 해결해줄 이가 없었음을, 그 헛됨의 시간들에 혹은 선택들에 대해 후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한평생 그것만이 진리고 최상이라고 생각해왔던 우리의 어떠한 선택들이 만약 잘못된 것이고 헛된 것이라고 한다면 그 결과는 참담하리라 생각됩니다.
평생 노력하고 투자하고 희생하고 기울였을 시간과 물질들이 허망한 것에 부어졌던 것이라면 그 동안의 삶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릴까요.
혹여 우리의 선택이 우리의 주장이 우리의 판단이 잘못되어 나만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못되는 선택이 되어 진다면 그것 또한 큰 비극일 수 밖에 없겠지요.
다행히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선택의 기로에서 누군가에 의해서 주님께로 인도되었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우리의 죄 값을 피 값으로 십자가에 내어놓으신 그 대속하신 사랑으로 인해 그분만을 의지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오직 하나님에게로 이를 자가 되기 위해 오직 그리스도 예수밖에는 인도자가 없음을 고백하고 믿고 나아가는 우리가 된 것입니다.
소중한 것을 갖고 있으면 소중한 이와 나누고 싶어지는 것이 참마음입니다. 그것을 혼자서 ‘독점독식(獨占獨食)’ 한다면 그는 이미 참다운 그리스도인이 아닌 것이고 그의 마음은 소중한 이를 소중하다할 참마음이 없는 거짓의 마음을 가진 거짓된 사람입니다.
또한 귀하고 소중한 것을 나눔에 있어 나만 독점하고 나의 가족들에게만 나눈다면 그것 또한 진정한 나눔의 삶을 행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래서, 우리는 전도합니다. 우리의 죄 값을 피 값으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능력과 확신과 참 진리를 말입니다.
어떠한 소중한 선택의 기로에서 있던 우리들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도 나타나 주었던 그 전도자들의 모습들이 없었다면 우리 또한 아직도 이 어렵고 혼란한 세상에서 헛된 것을 쫒고 있을지도 모를 터입니다.
그러기에 우린 더 열심히 더 뜨겁게 태신자들을 품어가며 기도하며 묵묵히 여리고를 돌아야 합니다. 그 여리고 도는 길에는 이미 하나님의 군대장관이 앞장서 계신 것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일 하나하나에도 불꽃같이 당신의 자녀들을 잊지 않으시고 지키시는 하나님 아버지 보호하심과 함께하심이 계시다는 것을 오늘도 잊지 않고 힘 있게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영혼으로 품은 또 한명의 지체를 위해서 말입니다. 할렐루야!
[목회자 칼럼] 포항 양포교회 김진동 목사… ‘구원할 자를 전하는 일’
입력 2014-06-19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