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시골교회들 큰 일 이뤘다… 인도네시아에 교회 5개 세워

입력 2014-06-19 17:15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있는 시골교회들이 연합해 인도네시아에 교회 5개를 세웠다.

경주시 안강읍과 강동면에 위치한 교회들의 모임인 경주시 북부지역기독교연합회는(회장 조석근 안강 남부교회 목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교회 5개를 세웠다고 19일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온 선교사인 송광옥 목사로부터 적은 예산으로도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합회가 마련한 500만원을 보내 인도네시아 현지에 예배당을 세웠다.

이후 각 회원교회들도 적극 동참, 기금 2000만원을 더 모아 인도네시아 오지에 예배당 4곳을 추가로 세우고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임원들이 헌당예배를 위해 현지를 다녀왔다(사진).

동참한 회원교회는 안강 중앙교회(2곳), 강동 제일교회, 안강 영광교회 등이다.

연합회 임원들이 방문한 곳은 인도네시아 서부칼리만탄의 벤티앙지역에 세워진 교회였다. 인천공항에서 자카르타까지 비행기로 7시간을 날아간 뒤 다시 비행기로 2시간, 자동차로 4시간, 오토바이로 4시간을 가서야 도착했다.

연합회 총무 이동석 목사(안강 영광교회)는 “500만원으로 한 마을 중심에 교회를 세워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주중에는 학교로 이용하는 것을 보고 큰 감동과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회 소속 목사들은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에 이 같은 예배당 6개를 더 세우기 위해 합심해 기도하고 있다.

경주 북부지역기독교연합회는 창립된 지 7년째로 30여개의 교회가 함께 기도와 나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연합회는 초교파로 모여 정치색을 완전히 배제했다.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위해 기독교인으로서 주민들을 섬길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지역 복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매월 첫째 주 금요일을 ‘함께 기도하는 날’로 정하고 60여 차례 기도회를 계속해 오고 있다.

각 교회별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기도회는 목사님들의 설교와 뜨거운 기도로 채워지며 헌금을 모아 지역 중·고교 4곳에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