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사커루’ 호주에 진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역전 결승골로 3대 2 신승을 거뒀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대회 3호을 기록,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나란히 득점 선두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전과는 다른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로번이 선취 득점을 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호주가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을 내세워 실점 1분만에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안개 속으로 들어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8분 다릴 얀마트(페예노르트)의 핸드볼 반칙으로 호주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호주의 밀레 예디낵(크리스털 팰리스)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꽂았다.
하지만 호주의 리드도 오래가지 않았다. 네덜라드의 판 페르시는 후반 13분 데파이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네덜란드는 이후에도 호주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으나 후반 23분 데파이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린 뒤 빨려 들어가면서 경기를 겨우 뒤집었다.
네덜란드와 호주는 경고와 부상으로 다음 경기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호주의 케이힐은 전반 44분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를 밀쳐 경고를 받아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인디가 부상을 당했다.
판 페르시는 후반 2분 상대 선수 얼굴에 손을 대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는 바람에 다음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전재우 기자
네덜란드, 호주에 3-2 신승…‘16강 보인다’
입력 2014-06-19 04:38 수정 2014-06-19 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