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우즈베키스탄 분교진출 “국빈만찬장에서 교육수출 화제만발”

입력 2014-06-18 20:04
인하대가 17일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인하대 제공

인하대(총장 박춘배)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우즈벡 타슈켄트시(市)에 대학교 설립을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인포럼에서 인하대 박춘배 총장은 셰르마토프 우즈벡 정통위 부위원장과 설립협정을 체결하고,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올해 10월 1일에 개교하기로 합의했다.

인하대는 지난 2월 우즈벡 정부와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기간 중에 본 계약에 앞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올 10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벡의 카리모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오후 9시 우즈벡 대통령궁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ICT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고급인력의 배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우즈벡의 수도인 타슈켄트시의 과학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IUT는 8월 중에 첫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며,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인하대에서 파견되는 우수한 교수진에 의해 한국과 동일한 학사 운영으로 교육받게 된다.

또한 인하대는 향후 우즈벡과의 협의를 통해 학생교류의 일환으로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기존의 ICT 분야에 추가해서 인하대의 강점인 공학, 물류분야 등의 프로그램 확대 개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하대 박춘배 총장은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한류 보급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인하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중앙아시아 교육시장 진출과 산학협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최기영 국제처장은 “인하대의 모든 지원 활동은 우즈벡 정부로부터 재정 보상을 받으며, 동시에 우즈벡 내 IT 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한 추가 수익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