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독교 유적지 순례길 지도제작

입력 2014-06-18 16:57
부산 남포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5번 출구 입구 쌈지공원에 설치된 부산기독교유적지 광복로 표지석. 부산기독교박물관 건립추진위 제공

부산기독교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수웅 목사)는 ‘부산기독교유적지 순례길 지도’를 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1884년 알렌 선교사가 부산 땅을 처음 밝고 인천을 거쳐 서울로 가서 한국에 복음을 전한지 올해가 1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순례길 지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순례길 지도는 추진위 박 위원장이 기획하고, 부산대 이상규(역사학) 교수의 감수를 거쳐 부산기독교총연합회에서 제작했다.

추진위는 부산기독교유적지 순례길 지도를 통해 부산·경남지역 교회의 유치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남녀 전도회 등 전교인이 탐방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지도는 한국의 기독교가 어디를 통해서 들어왔고, 부산에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었으며, 선교사들이 예수님을 얼마만큼 어떻게 사랑하며 희생했는지에 대해 도전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변화가 일어나, 모두가 신앙의 위대한 역사적인 인물로 살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제작했다.

추진위는 부산에 100년 이상 된 19개 교회와 함께 기독교 역사와 문화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방향으로 준비해 전국의 교회에서 부산 기독교 역사 탐방에 지도를 활용하도록 했다.

추진위는 순례길 지도를 부산관광 안내지도 배부처인 부산역과 광복동 안내소에 비치한 뒤 전국의 관광안내소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기독교박물관 홈페이지에 유적지 순례길 탐방 지도를 올리고 전국에 있는 기독교 각종 박물관과 기념관, 역사관을 링크해 볼 수 있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해 3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중구청과 공동으로 부산 남포동 부산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쌈지공원에 ‘기독교 광복로 표지석’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10월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민공원화사업추진본부의 도움으로 4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표지석과 공원주변을 리모델링 했다.

박수웅 추진위원장은 “부산·경남은 물론 한국의 교회들이 우리나라의 기독교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체험장으로 순례길 지도가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051-753-3682).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