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한 것이 승리를 놓친 원인이다.”
18일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러시아 공격수 알레산드르 사메도프는 한국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사메도프는 경기 직후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준비가 잘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며 “우리는 후반에 와서 힘을 내기 시작했는데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경기장 잔디가 물기가 많았던 것이 우리 선수들이 초반에 부진했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드필더 빅토르 파이줄린(제니트)은 “날씨가 몹시 덥고 습도가 높았던 것도 선수들의 초반 부진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대부분 선수가 후반들어 숨쉬기가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이줄린은 “팬들에게 우리를 믿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경기를 해가면서 더 힘을 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의 실책에 대해 “아무 일도 아니고,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면서 “이고리는 아주 경험 많은 골키퍼이고 실수는 모든 사람에게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러 공격수 사메도프 “첫 경기 긴장탓에 무승부”
입력 2014-06-18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