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두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반칙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90분간 세 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13분 손흥민(레버쿠젠)에 이어 30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를 받았다.
경기가 치열하게 진행되던 후반 90분에는 주장 구자철(마인츠)에게도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이날 주심을 맡은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심판은 경기당 평균 5.03개의 경고를 부과해온 자신의 성향대로 거칠게 상대를 저지한 선수 앞에 냉혹하게 옐로카드를 들어 올렸다.
이제는 더 문제가 심각하다.
1차전을 비김으로써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알제리를 무조건 잡고, 마지막 벨기에와의 일전을 준비해야 한다.
이날 러시아전 결과 전체적으로 전력 차이가 크지 않게 나타난 만큼 H조의 남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쉽지 않다. 치열한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까지도 발생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이날 경고를 받은 선수가 알제리전에서 다시 경고를 받는다면, 경고 누적에 따라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뛸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날 경고를 받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한국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알제리전에서 좀더 세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한 이유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국 '반칙주의보', 알제리전 세심한 경기 운영 필요
입력 2014-06-18 10:08 수정 2014-06-18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