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 내 ‘후배 잡는 얼차려’ 또…

입력 2014-06-17 15:47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국민일보DB

한 동안 잠잠하던 캠퍼스내의 ‘후배 군기잡기’가 또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의 한 대학 군사계열 학과에서 선배에게 ‘얼차려’ 받은 후배 1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17일 이 대학 관계자 등이 말을 종합한 정황은 이렇다.

이 대학 군사계열 학과 2학년 학생회 간부들이 같은 과 1학년 60여명을 교내 한 주차장으로 불러냈다. 불려나온 1학년 학생들은 이날 1시간10분 동안 정신교육과 더불어 군대식 체력단련(PT) 등 ‘얼차려’를 받아야 했다. 이유는 ‘생활태도가 느슨’해 ‘기강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얼차려를 받은 1학년 학생 12명은 이튿날부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서울과 대전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대부분이 근육이 녹아 내리는 ‘횡문근 융해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9명은 현재도 입원치료 중이다.

한편 대학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