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0주년 대구남산교회, 다양한 기념행사 추진

입력 2014-06-17 15:25
대구남산교회에서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100주년 기념사업 행사 모습. 대구남산교회 제공

대구남산교회는 올해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0년의 은혜, 세상과 나누리!’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대구남산교회는 부해리(傅海利) 선교사에 의해 1914년 12월 30일 남성정교회(현 대구제일교회)로부터 분리돼 대구 중구에 설립됐다. 부해리 선교사는 1899년부터 40여년 간 사역을 한 헨리 먼로 브루엔의 한국 이름이다. 특히 일제강점기 때 만세운동을 주도하는 등 항일운동에도 앞장선 교회다.

대구남산교회는 이 같은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믿음나누기(선교 사업), 소망나누기(교육·문화사업), 사랑나누기(복지·사회봉사사업) 등 분야를 나눠 기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맞춰 ‘해방의 종’을 모델로 한 ‘광복의 종’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100년사 출판과 부해리 선교사의 사역 활동 등을 담은 ‘아, 대구! 브루엔 선교사의 한국생활 40년’의 출간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선교사업과 이웃돕기사업 등의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대구남산교회 관계자는 “세월호참사로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논의를 미뤘는데 7월 당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바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