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도난 현금은 2000만원 아닌 3000만원

입력 2014-06-17 14:01
사진=국민일보DB

박상은 새누리당 국회의원(65·인천 중·동·옹진)이 지난 11일 도난 당했다고 신고한 가방 안에는 당초 신고액 2000만원보다 1000만원 더 많은 3000만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7일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의 말을 종합하면 범인으로 지목된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지난 12일 박 의원의 ‘불법정치자금’이라며 검찰에 제출한 가방 속에 1000만원이 더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즉 박 의원은 그 봉투에 얼마가 들어있는 지도 모른 채 신고한 것이다.

따라서 박 의원이 16일 “도난당한 2000만 원은 불법 정치자금이 아니라 변호사 비용”이라며 “일부는 은행계좌에서 인출했고 나머지는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 때 들어온 돈”이라고 한 해명은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평소 박상은 의원과 친분이 있는 인천 계양구 모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박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학술연구원을 추가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신태철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