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덫에 걸린 80대 할머니가 하루 만에 구조됐다.
17일 충북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40분께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에 있는 한 야산 아래서 덫에 걸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이모(86) 할머니를 구조했다.
이 할머니의 가족은 이 할머니가 하루 전인 13일 오전 10시 50분께 집을 나가 귀가하지 않자 당일 오후 8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설성지구대 등 10여명을 동원해 마을 인근을 자정까지 수색했으나 이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
이튿날 오전 재수색에 나선 설성지구대는 인근 주유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가 녹화 영상을 통해 이 할머니가 주유소 인근 야산으로 쪽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하고 집중 수색에 나서 야산 아래 밭에 쓰러져 있는 이 할머니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 할머니는 고라니를 잡으려고 설치해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덫에 걸린 상태였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이 할머니는 다행히 다친 부위외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헉, 고라니 잡을 덫에 80대 할머니가…
입력 2014-06-17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