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상처있다고 아이에게 매장에서 나가라?
미국 미시시피주에 있는 한 KFC매장 직원이 16일(한국시간) 3살 여자 아이에게 이같은 말을 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사정은 이렇다.
올해 3살인 빅토리아 윌처의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최근 이 KFC 매장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장 직원이 맹견에 물려 큰 상처가 난 손녀이 얼굴이 다른 손님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빅토리아의 할머니 말에 따르면 이날 이후 “빅토리아가 집에 돌아와 온종일 울고 예전과는 달리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한다”며 “거울은 보려 하지도 않고 밖에 잘 나가려고 하지도 않는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 같은 사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자 KFC는 빅토리아 가족에게 즉각 사과했다.
동시에 치료비 3만달러(한화 약 3000만원 상당)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아는 맹견에 물리는 사고로 오른쪽 얼굴이 마비와 함께 시력까지 잃은 상태여서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아이 얼굴에 상처있다고 나가달라”… 美 KFC매장 직원의 갑질
입력 2014-06-16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