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을 털어 전북 전주에 대학 2곳과 고교 2곳을 설립한 고(故) 강홍모(1921∼2002) 목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조형물이 16일 전주대 캠퍼스에 세워졌다.
전주대는 개교 50주년을 맞아 강홍모 목사의 기념조형물을 제작, 이날 예술관 연못 근처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조형물은 브론즈 흉상(높이 0.9m, 가로 0.8m, 세로 0.5m)과 석재 기념비(높이 3.7m, 가로 3.8m, 세로 0.3m)로 세워졌다.
이 행사는 1부 기념예배와 2부 제막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념예배는 오성택(남전주성결교회 담임목사) 목사의 기도, 영생교회 중창단의 특송, 홍정길(신동아학원 이사장) 목사의 설교, 정동철(우아영생교회 원로목사)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예배 후에 이호인 총장의 인사말, 류두현 선교봉사처장의 설립자 약력보고, 유족 대표의 감사인사를 마친 다음 조형물 설치장소로 이동하여 제막행사를 펼쳤다. 제막식은 황인철(전북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목사의 기도, 홍성덕 박물관의 경과보고, 홍순모 작가의 작품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전주대는 50년 전 학원 설립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하고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강 목사와 김삼순 제2대 이사장 부부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이 조형물을 제작했다. 대학 측은 “강 목사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전파의 목회정신과 철학이 투영된 조형물을 통하여 설립자의 기독교 세계관 등 설립정신이 후학들에게 고스란히 전승되는데 가치와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강 목사는 김삼순 사모와 함께 전주영생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하던 중 1953년 학교법인 영생학원을 설립했다. 1955년 전주영생중고등교의 문을 처음 연 뒤 1963년 전주영생여자실업고(현 전주사대부고)를 설립했다. 이후 1964년 영생대학(현 전주대)을 개교했다. 1976년엔 전주공업전문대학(현 전주비전대)를 세웠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대학 2곳·고교 2곳 세운 故 강홍모 목사 기념조형물 제막
입력 2014-06-16 17:03 수정 2014-06-16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