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심장재단 베트남 심장병어린이 7명 무료수술

입력 2014-06-16 15:57
베트남 심장병어린이 7명이 밀알심장재단의 초청으로 부산 백병원에서 무료 수술 및 진료를 받고 지난 14일 출국에 앞서 환송식을 가졌다. 밀알심장재단 제공

밀알심장재단(회장 이정재 목사)은 호치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7명이 한국에서 무료 수술을 받고 새 생명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오티지엠미(6·여) 양 등 베트남 어린이들은 현지에서 심장병으로 생명이 위태롭다는 진단을 받은 아이들로, 불우한 환경에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한 어린이들이다. 이들은 수술비뿐 아니라 항공료, 여권 비자비가 없어 밀알심장재단에서 전액 지급했다.

지난달 19일 입국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어린이들은 지난 12일 밀알심장재단 관계자와 부산백병원 오상훈 원장, 조광현 의료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식을 갖고 14일 고향으로 떠났다.

이번 환송회에서 이들을 해마다 간호하는 베트남 김석영, 남행지 선교사 부부는 베트남 심장병 환자를 정성으로 수술해 준 백병원 원장과 모든 의료진, 밀알심장재단 회장과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수술 받은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들이 감사해 ‘예수사랑하심은’ 찬송과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훌륭한 사람이 돼 어려운 심장병 환자를 돕고, 한국교회와 밀알심장재단, 백병원 등 따뜻한 마음의 한국을 늘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밀알심장재단은 한국을 포함한 17개국의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정부의 보조 없이 27년째 2700여명의 환자들에게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펼쳐오고 있으며, 해마다 베트남 환자들을 초청해 한국의 사랑을 전하고 각 수술자들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고 있다.

밀알심장재단과 베트남과의 각별한 인연은 베트남전쟁으로 얼룩져 한국에 적개심과 상처를 가진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사랑을 전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밀알심장재단을 통해 새 삶을 되찾은 베트남 환자는 180여명에 이른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