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도난 당한 현금이 비자금 조성 의혹 부메랑?

입력 2014-06-16 11:23
사진=국민일보DB

자신의 돈 2000만원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던 박상은(65) 새누리당 의원이 그 돈으로 인해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 1차장 검사)이 16일 밝힌 사건정황은 이렇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5일 박 의원측이 지난 11일 오후 5시경 인천시 중구에 있는 의원사무실 앞길에 있던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에서 현금 2000만원과 각종 서류가 없어졌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의원측의 진술에 따라 박 의원의 운전기사 김모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신고 다음날인 12일 범인으로 지목된 김씨가 훔친 현금과 서류들을 박 의원을 내사중인 인천지검에 증거물로 제출해 버린 것.

박 의원은 현재 해운비리 등에 연루돼 인천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 의원을 소환해 김씨가 제출한 2000만원과 서류들이 해운 비리와 관련이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박 의원은 이달 초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