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말하리로다’(신명기 32장7절)
경남 거제시 덕포교회(이상래 목사)가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복음전파와 함께 ‘어르신 공경’을 실천하고 있다.
덕포교회는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반찬사역과 함께 경로위안잔치, 경로대학 등을 통해 어르신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2년째 실시 중인 반찬사역은 식사를 제때하지 못하는 어르신들과 끼니를 건너뛰는 어르신들이 많아 효도하는 차원에서 하고 있다.
경로잔치는 매년 10월 첫째 주에 지역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다.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함께 드린 후 유치부, 아동부, 중고등부, 청년대학부, 장년부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축하잔치공연을 한다. 선물과 식사대접도 한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의 입소문을 통해 전파됐고 어르신들이 해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다.
경로대학은 웃음치료, 만들기, 종이접기, 보건진료, 노래교실, 나들이를 다녀온다. 매년 등록인원은 100여명에 달한다.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지역사회의 독거노인, 무의탁어르신들을 섬기는 자세로 기쁨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경로대학을 통해 평생교육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 노후대책, 여가활동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농어촌 복지에 교회가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북한 평양 피란민을 중심으로 1951년 창립한 덕포교회는 전체 교인이 300여명에 달한다. 농어촌교회로는 큰 규모에 속한다. 교회는 예배당 외에 선교관이 있다. 선교관에는 게스트룸, 카페, 실버실, 아동부실, 중·고등부실, 샤워실, 교역자실 등이 있다. 주차장에는 100여대 주차가 가능하다.
한동안 서울 대구 등 전국의 교회들이 이곳을 찾아 하계수련회 등을 가졌으나 최근 교회 리모델링을 위해 일체의 외부 행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 교회는 거제도에서도 오지에 속했으나 2010년 12월 거가대교가 개통되면서 크게 부흥발전하고 있다. 부산 가덕도~경남 거제도를 잇는 길이 8.2㎞ 폭 20.5m 왕복 4차선의 거가대교는 총사업비 1조5000억원으로 건설됐다. 해저 48m에 건설된 침매터널과 해상 사장교는 부산과 거제의 생활상을 확 바꿔 놓을 정도의 세계적 관광명소가 됐다. 그 중심에 덕포교회가 자리하고 있다.
거가대교 진·출입구에 위치한 덕포교회 교인들은 펜션 숙박업과 농업,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교인들 중 상당수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에 임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교회 인근에 덕포해수욕장과 이순신 장군 옥포대첩기념공원이 있다.
이 목사는 “어르신 공경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며 “어르신 공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055-687-0092).
거제=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거제 덕포교회 ‘어르신 공경’ 실천
입력 2014-06-15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