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위, 무적함대, 남아공월드컵 우승팀.
이 같은 찬사를 받았던 스페인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에게 참패하며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굴욕을 당했다. 네덜란드는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겪은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네덜란드는 14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1대 5로 눌렀다.
1차전 최고의 빅매치로 지목된 경기를 대승으로 이끈 네덜란드가 월드컵 3회 준우승의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 초반은 스페인이 주도했다.
사비 알론소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디에고 코스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사비가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였다. 전반 종료직전 블린트가 하프라인에서 찬 롱패스를 반 페르시가 감각적인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후반엔 역시 블린트의 패스를 받은 아르엔 로벤이 절묘한 트래핑에 이어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넣었다.
이후 네덜란드의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후반 19분 수비수 스테판 데 브리가 추가골을 넣었고 27분에는 카시아스의 실수로 비워진 스페인의 골문으로 판 페르시가 공을 밀어 넣었다. 35분에는 무너진 스페인 수비진을 뚫고 로벤이 또 골망을 흔드는 등 스페인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오마이갓!’ 무적함대 스페인 1-5 패배 최악의 굴욕
입력 2014-06-14 09:34 수정 2014-06-14 0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