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수비를 책임질 김영권(24·광저우 헝다)과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철벽 수비’를 펼치겠다고 장담했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한국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가나전) 실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열한 명 전체의 책임이다. (러시아전에서) 골을 안 먹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해 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별예선을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권은 “(훈련할 때) 호흡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실점 장면은 물론 문제점을 드러낸 플레이는 영상으로 돌려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은 강팀을 상대로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세트피스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골을 넣은 “큰 대회에서는 세트피스가 가장 큰 무기”라며 “많이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권도 “세트플레이 한 방으로 골이 들어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전부터 발을 맞춰 온 이들이지만 2012 런던올림픽 때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김영권만 동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권은 “2009년 청소년월드컵 이후로 정호와 큰 대회에 같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설레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정호도 “영권이는 수비 리딩이 좋다. 나도 많이 기대는 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포스두이구아수=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영권-홍정호, 철벽 수비 다짐
입력 2014-06-14 07:05